바지 사이즈가 32인치라고 허리둘레도 정확히 32인치는 아닙니다. 옷은 브랜드와 디자인에 따라 치수가 다르고, 측정 위치도 제각각이거든요. 복부비만을 확인하려면 줄자로 몸을 직접 재야 합니다.
허리둘레는 갈비뼈와 골반 사이에서 잰다
대한비만학회 지침에서는 마지막 갈비뼈 아래와 골반 위쪽의 중간 지점을 찾아 수평으로 측정합니다. 배꼽 위치와 정확히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두 발을 약 25~30cm 벌리고 편하게 선다.
- 두꺼운 옷을 걷고 피부 위 또는 얇은 옷 위에서 잰다.
- 줄자가 바닥과 수평인지 거울로 확인한다.
- 배를 집어넣지 말고 숨을 편하게 내쉰 끝에 잰다.
- 줄자가 피부를 누르지 않을 정도로 밀착시킨다.
한 번 잰 값이 애매하면 줄자를 풀고 두 번 더 재서 비슷한 값이 나오는지 확인하세요. 아침 공복처럼 비슷한 시간대에 측정하면 변화 추적이 편합니다.
한국 성인 복부비만 기준은 남자 90cm, 여자 85cm
대한비만학회와 질병관리청 자료에서는 한국 성인의 복부비만 기준을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으로 봅니다. 인치로 바꾸면 남성 약 35.4인치, 여성 약 33.5인치입니다.
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이면 한국 성인 복부비만 기준에 해당합니다.
기준을 1cm 넘었다고 그날 바로 질병이 생겼다는 뜻은 아닙니다. 허리둘레가 커질수록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같은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별 기준입니다.
BMI가 정상인데 허리둘레가 큰 경우
BMI는 체중과 키만 사용해 지방이 어디에 쌓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팔다리는 가늘어도 복부에 지방이 몰려 있으면 BMI가 정상 범위이면서 허리둘레 기준을 넘을 수 있습니다.
반대도 있습니다.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BMI가 높지만 허리둘레와 대사 검사 결과는 양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BMI 글과 허리둘레 글을 따로 둔 겁니다. 같은 숫자를 반복하려는 게 아니라 놓치는 위험이 서로 다릅니다.
허리둘레가 하루 만에 늘어나는 이유
한 끼 많이 먹거나 변비, 생리 주기, 복부 팽만이 있으면 허리둘레가 일시적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줄자 위치와 당기는 힘만 달라도 1~2cm 차이가 납니다. 하루 수치보다 두세 달 흐름을 보세요.
정확히는 배가 불러 보이는 모든 원인이 복부 지방은 아닙니다. 복부가 갑자기 팽창하면서 심한 통증, 구토, 호흡곤란이 있거나 단단한 덩이가 만져진다면 줄자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줄어드는 속도보다 생활 변화가 남아야 한다
복부만 골라 빼는 운동은 없습니다. 전체 활동량을 늘리고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섞으며, 액상과당 음료·잦은 야식·과음을 줄이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저도 숫자가 빨리 줄면 기분은 좋습니다. 문제는 허리를 세게 조여 재거나 굶어서 만든 숫자는 오래가지 않는다는 거죠. 이게 현실입니다. 같은 위치에서 월 두세 번 기록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참고자료
이 글은 대한비만학회와 질병관리청 기준을 참고한 일반 건강 정보입니다. 허리둘레만으로 질환을 진단하거나 개인 치료 계획을 정할 수는 없습니다.